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구한 감동실화 ‘푸른하늘 은하수’ 재상영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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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우회사무국 작성일18-05-15 18:55 조회2,5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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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심뇌혈관연구재단이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는 취지에서 마련한 '푸른 하늘 은하수' 재개봉 행사에는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의 심장병 환아 16명과 가족, 영화 감독을 맡았던 변장호 감독, 양형도 어린이의 수술을 담당했던 박영관 혜원의료재단 회장, 주연배우를 맡은 김지숙 씨, 당시 양형도 어린이의 사연을 보도했던 임철순 이투데이 주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김정웅 기자 cogito@)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구한 감동실화 ‘푸른하늘 은하수’ 재상영회 열려
우천심뇌혈관연구재단이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의 심장병 환아 10여명과 가족, 영화 감독을 맡았던 변장호 감독, 양형도 어린이의 수술을 담당했던 박영관 혜원의료재단 회장, 주연배우를 맡은 김지숙 씨, 당시 양형도 어린이의 사연을 보도했던 임철순 이투데이 주필 등이 참석했다. 현재 48세로 두 아들의 아빠인 양형도 씨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상영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푸른 하늘 은하수’의 모티브가 된 양형도 어린이의 사연은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 교장의 제보를 당시 한국일보에 재직하던 임철순 기자가 ‘섬마을의 꿈 꺼져간다’ 기사로 보도하면서 1981년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덕분에 당시로서는 큰 돈이었던 1000만 원의 성금을 모을 수 있었고, 양형도 어린이는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변장호 감독이 한국 최초의 동시녹음 영화 ‘푸른 하늘 은하수’로 제작해 1984년 개봉했다.
변 감독은 ‘푸른 하늘 은하수’를 “참 곡절도 많았고, 뜻 깊기도 했던 영화”로 기억했다. “촬영지인 섬에 갔을 때 하필 태풍이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에서 처음 써보는 동시녹음이 가능한 장비가 망가지질 않나, 주연배우 김지숙 씨를 날아가지 말라고 밧줄로 묶었어야 하질 않나…. 여하튼 정말이지 힘들었던 영화”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런 고생 덕인지 영화는 변 감독에게 대종상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변 감독은 “흥행이 목적이 아닌 심장병 환우들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로 만든 영화였기에 보다 오래 기억되고 의미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고 했다.
수술을 집도했던 박영관 회장은 “양형도 군의 수술은 지금이야 흔한 심장병 수술이지만, 당시만 해도 최첨단의 기술을 동원한 수술로 5~6시간에 걸쳐 진행된 어려운 수술이었다”며 “그 일을 이렇게 다시 영화로 보게 되니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심장병을 앓는 ‘수행’의 어머니 역을 맡았던 주연배우 김지숙 씨는 “소름이 끼칠 만큼 반갑고도 남다른 느낌을 주는 행사”라며 “그간 남을 돕는 일에 대해 많이 잊고 살았는데, 33년만에 영화를 다시 보게 돼 그간 희미해졌던 이타심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사연을 세상에 알리는데 힘썼던 임철순 기자도 “지금까지 43년간의 기자생활 중 가장 보람찼던 보도가 양형도 어린이를 도운 일”이라며 “감개가 무량한 행사”라고 소회를 밝혔다.
상영 중간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심장병 환아의 아픔을 보고, 울음을 참지 못해 상영장을 뛰쳐나가는 환아 어머니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과거에는 의료기술이 낙후돼 심장병 아이들이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의료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 의사들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이 영화를 보며 새삼 깨달았다”며 “앞으로 20~30년후 심장병을 앓는 아이들이 보다 더욱 건강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웅 기자 cogito@etoday.co.kr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490080#csidxad2f4a18e3015538c2df939b717a5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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